성경 묵상

반석 위에 집을 짓는 것처럼, 실천을 낳는 믿는 위에 신앙의 집을 짓자!

노가 없는 배 2023. 10. 11. 07:24

by 박동근 목사

 

예수님께서 구원 받는 신앙과 신앙으로 살아가는 일의 중대성을 가르치시기 위해 건축자의 비유를 사용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면, 이 세상에는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어리석은 건축자와 같은 사람이 있고,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지혜롭고 복 받은 자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당시 이스라엘의 건축 환경과 문화를 통해 신앙의 교훈을 주시려 하셨습니다.

 

모래 위에 지은 집이나 반석 위에 지은 집이나 그 자재들로 보나 구조로 보나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강조하고 계신 것은 집을 세우는 기초 혹 토대에 관한 것입니다. 예수님 당시 민초들의 집은 오늘날의 견고한 구조물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허술했습니다. 그러므로 도둑들은 벽에 어렵지 않게 구멍을 뚫고 들어갈 수 있었고, 중풍병자를 위해 지붕을 뚫어 예수님께 내린 사람들에 관한 기록(눅 5:17-26)이 알려주듯, 당시 이스라엘 집의 지붕은 풀과 흙으로 올린 지붕이라 지붕은 쉽게 뜯어낼 수 있었고 구멍을 낼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그래도 집이 집으로 존재하고 집의 기능을 다 하여 그 열악한 재료로 만든 집은 비를 막아주고, 바람을 막아주고, 더위를 막아주어야 했는데, 그 모든 것을 지탱해 주는 것이 집의 기초요 주추에 달린 것이었습니다. 

 

본문에 보면, 건축자가 지은 집은 시내가 흐르는 골짜기에 있는 평지에 있었을 것입니다. 건기에는 평지는 말라 문제가 없었겠지만, 우기에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가에 평지는 보통 모래와 자갈로 되있는데, 한 건축자는 모래와 자갈을 다 걷어내고 집을 지탱해 줄 만큼 견고한 반석이 자리한 곳을 찾아 모래와 자갈을 거두어 내고 반석 위에 집을 지었습니다. 그러나 어리석고 게으른 건축자는 그냥 모래와 자갈 위에 집을 지었습니다. 평상 시에는 두 집이 아무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어는 날 바람이 불고 비가 와서 시내의 물이 불어나자 엄청난 일이 일어났습니다. 지혜로운 건축자가 지은 집은 모래와 자갈을 거두어 내고 반석 위에 집을 올렸기에, 비바람이 불어도 끄떡 없이 자리를 지키어 집의 기능을 다했지만, 어리석고 게으른 건축가가는 모래와 자갈로 된 땅 위에 집을 지었기에, 비와 바람과 불어난 물로 인해 무너지고 부서지고 떠내려가게 되었습니다. 

 

이 비유가 가르쳐 주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주님의 말씀의 요지는 우리 인생과 삶을 반석 위에 세워 가라는 것인데, 그 반석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께서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가 반석 위에 집을 짓는 건축가와 같다고 하신 것입니다.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한다는 의미는 신앙으로 사는 삶을 의미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는 곳에 신앙이 존재하고, 신앙이 존재하는 곳에 경건한 행위와 삶이 결실합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롬 10:17)

 

신앙의 기초 위에 우리가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는 신앙만이 현세에서는 우리를 죄의 세력과 풍속 속에서 신앙의 삶을 유지하고 영위하게 하기 때문이며, 내세가 올 때, 신앙만이 하나님의 심판을 견디고 벗어나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집은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사람을 보호해주고, 안락한 생활을 제공해 주는 공간입니다. 마찬가지로 신앙 위에 지은 집만이 성도로 하여금 하나님으로부터 구원 받고 구원 받은 삶을 누리도록 해 줍니다. 그러므로 지상에서나 내세에서나 집은 테스트를 겪게 됩니다. 반석 위에 지은 집처럼 신앙의 기초 위에 세워가는 삶은 죄의 유혹과 세상의 풍속과 조류에도 흔들림 없는 마음으로 주님을 붙들고 신앙의 길을 걷습니다. 때로는 역경과 고난이 찾아와 비바람이 몰아치듯 삶을 뒤흔들어도 반석 위에 지은 집처럼 그리스도를 신앙으로 붙드는 믿음의 사람은 그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손길로 더욱 성장하고 견고한 삶을 이루게 됩니다. 무엇보다 마지막 심판 때, 성도들은 그들의 삶을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 위에 세워 갔기에, 하나님의 심판을 면하게 됩니다. 그들은 그리스도라는 반석 위에서 인생이 다하기까지 믿음을 지키며 믿음 위에 삶을 추구해왔기에,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이름과 그리스도의 의 때문에, 불완전하지만 믿음 안에 거한 성도를 최종적으로 용서하시고, 최종적으로 하나님의 백성과 자녀로 선포하시므로,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시민과 자녀로 거할 수 있도록 받아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모래와 자갈 위에 집을 지은 사람들처럼 그리스도 없는 삶을 산 불신앙에 빠진 사람들은 지상에서도 유혹이 오면 이리저리 뒤 흔들리고 동요하며, 고난과 역경이 오면 원망과 절망 속에서 강퍅한 마음으로 방황하고 배회하게 됩니다. 지상에서의 죄의 권세에 넘어지고, 지상 세파와 고난에 넘어지며, 무엇보다 반석이 아닌 세상의 기초 위에 지어진 집처럼 그리스도를 반석으로 삼지 않고 세상과 자신을 믿고 살아온 인생은 내세와  마지막 때, 하나님의 심판을 견디어 낼 기초가 없어 영원한 심판에 직면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의를 의지하지 않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정죄를 피할 길이 없고 형벌을 피할 길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말씀 대로입니다.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매 무너져 그 무너짐이 심하니리" 신앙에 이르지 못한 사람들, 그리스도라는 반석 위에 인생의 집, 신앙의 집을 지어가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현세나 내세에 비바람과 창수를 견디어 낼 어떤 근거도 갖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들은 이생에서나 내세에서나 언제나 허물어지고 넘어지는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그리스도를 성경에서 분명히 깨닫고 믿어, 내 인생 전체, 그것을 넘어 이생과 내세의 내 존재와 생명을 그리스도께 의탁하고 의지해야 합니다. 어리석은 건축가처럼 모래와 자갈 위에 집을 지을 것이 아니라 모래와 자갈을 다 걷우어 내고, 반석이 있는 곳에 집의 터와 기초를 삼아 성실히 그 위에 집을 지어가야 할 것입니다. 즉, 성도는 그리스도 중심적인 믿음을 추구하고, 성경 말씀 속에서 그리스도를 알아가고 믿는 일에 인생의 최고의 가치를 두어야 할 것이며, 무엇을 하든지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의 동기로 신앙과 삶의 집을 세워가야 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그리스도 안에서 가능하며 그분의 은혜에 달린 일들이니, 신앙으로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생활을 추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은혜 받은 자의 표인 것입니다. 

 

 

24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25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추를 반석 위에 놓은 까닭요
26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으리니
27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매 무너져 그 무너짐이 심하니라

(마태복음 7:2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