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학/교회론

하나님께서 성례를 제정하신 5가지 목적

노가 없는 배 2020. 8. 19. 15:50

a. 성례는 언약의 표요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선하신 뜻의 표의 역할을 한다.

 

성례가 시행될 때 확증하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우선, 성례는, 은혜 언약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약속된 복들 모두들이 믿는 성도들에게 주어진다는 사실을 확증해 줍니다. 그리고 성례는 은혜 언약의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가르치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은덕들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라고 권고하는 동시에 믿음으로 성례에 동참하는 성도들에게 예수님의 구속의 복들과 뜻을 성도들에게 인치는 것입니다. 여러 공문서에 도장을 찍어 문서의 효력을 인치 듯이, 그리고 신랑과 신부가 결혼반지를 주고받음으로 반지를 통해 서로의 사랑과 결속과 서약을 확고히 인치 듯, 성례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들을 확고히 인칩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언약을 맺으신 백성들에게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약속과 뜻을 확고히 하시고자 언약의 표를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에 언제나 언약의 표가 첨부되었습니다. 이는 신약과 구약에 있어 동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말씀과 함께 성례를 제정하셔서 연약한 믿음을 강화시키고자 하셨습니다. 성례는 말씀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에 대한 연약한 믿음을 돕고자 주어진 것입니다. 성례를 통해 말씀을 바라보게 하신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은혜의 표요 보증으로 주신 성례가 순전한 말씀의 선포와 함께 시행될 때, 말씀을 통한 약속과 하나님의 뜻에 대하여 우리의 마음은 더욱 확고한 확신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성례의 집행 가운데 성령의 임재가 존재하고 성례의 효과가 우리의 마음에 유효하게 됩니다.

 

성례에 참여한 성도들은 한편으로는 언약의 약속의 풍성한 은총을 발견하고 감사해야 하며, 한편으로는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순종하고자 하는 믿음의 열의가 은혜 속에서 자라가야 하는 것입니다. 성례는 은혜에 감사하게 하며, 우리로 충성되게 합니다.

 

b. 성례는,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감사와 의무를 고백하고 시인하며, 우리를 하나님께 매이게 하여 믿음과 선한 양심을 유지하도록 하는데 있습니다.

 

성례는 우리를 하나님께 묶습니다. 성례의 중요한 목적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연합하고 교제하는 것입니다. 그는 성례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 언약에 속한 것들을 바라보게 하십니다. 성례가 가리키는 그 약속과 뜻을 믿음으로 붙들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하나님이 되시듯, 우리는 그분의 백성이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례를 통해 은혜 언약 속에 약속된 복들을 받고 참된 회개를 일으켜 그리스도의 새로운 피조물이 되고 그러한 존재로 자라가게 하십니다. 성례를 통해 우리의 믿음이 힘을 얻고, 우리의 양심이 더욱 선해질 때, 우리는 회개하며, 용서의 확신을 가지며, 이와 같은 은총을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여 우리의 의무를 더욱 충실히 실행하게 됩니다. 이것이 성례를 시행하는 목적 중에 하나이며 성례가 성도들에게 주는 유익이기도 합니다.

 

c. 성례는 참된 교회를 모든 다양한 이단 분파들과 구별하는 표지의 역할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가 세상에서 눈에 보이는 방식으로 존재하도록 계획하셨습니다. , 하나님의 백성들이 거짓된 교회에 미혹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교회에 교회의 얼굴을 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사람들을 얼굴을 통해 확인합니다. 마찬 가지입니다. 교회에는 교회의 얼굴이 존재합니다. 그것을 교회의 표지라고 합니다. 우리는 군인들이 그들이 착용한 군복으로 식별합니다. 때로는 어떤 이들이 착용한 배지를 통해 그들의 신분이나 소속을 가려내기도 합니다. 양이나 소에 인을 찍어 목자들이 자신의 양들을 구별해 내듯이, 하나님께서는 교회에 표지를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신 교회의 표지요, 참된 교회의 얼굴을 주신 것입니다. 이렇게 표를 주신 것은 구별하기 위한 것입니다. 거짓교회와 참 교회를 구별하기 위해 주신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할례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들과 이교도들을 구별하였습니다. 오늘날은 성경이 가르치는 근본 교리를 전하는 말씀 선포와 함께 성례의 성실한 시행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와 사탄의 회를 구별하십니다. 이렇게 구별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영혼이 거짓된 교리 속에서 부패하고 비참하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성례를 통해 교회를 구별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영광과 그 백성의 위로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상들을 혐오하시며, 그의 백성들이 마귀의 나라와 혼합되지 않도록 구별되게 하신 것입니다.

 

d. 성례는 복음의 도리가 잘 보존되고 전파되도록 하기 위해 제정되었습니다.

 

성례가 가리키는 것은 언제나 말씀입니다. 성례를 시행하므로, 그 말씀과 그 말씀의 적용이 성례에 참여하는 자들에게 생생하게 있도록 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성례를 세우셨습니다. 연약한 믿음이 성례를 통해 생생하게 감각적으로 그리스도의 구속의 복음을 접할 때마다, 이 은혜를 상기하고 더욱 신실히 그 은혜를 붙들도록 성례를 제정하셨습니다. 성례가 가리키는 복음의 약속과 복들을 믿음으로 붙들도록, 성령께서 믿음으로 성례에 참여하는 자들에게 역사하십니다. 말씀 선포와 함께 성례를 통해 복음의 약속이 보존되고, 또 전파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일은 주님이 오시는 날까지 지속될 것입니다. 성례는 복음을 선포하는 설교 외에 또 다른 수단인 것입니다.

 

e. 성례는 하나님과의 연합과 교제의 수단이기도 하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성도들 간의 연합과 교제의 수단이기도 합니다.

 

교회는 오직 한 머리 아래서 한 몸이 됩니다. 믿음으로 머리에 연합되었기에 성도들은 몸의 일부가 됩니다. 각 지체는 결코 홀로 독립적일 수 없습니다. 교회는 영적 유기체입니다. 이것이 종교개혁의 교회 개혁의 중요한 이슈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연합하는 순간 교회의 지체들은 하나가 되고 연합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교제하는 순간 교회의 지체들은 성도의 교제를 갖게 됩니다. 예수님과의 교제가 깊어질수록 성도의 교제가 깊어집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존재가 되는 순간, 형제와 자매를 사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역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 둘은 하나로 묶여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례는 주님을 바라보도록 하는 은혜의 수단이며, 그 안에서 형제와 자매들이 서로를 성도의 한 몸으로서 바라보게 하는 은혜의 수단이기도 합니다. 교회는 본질적으로 말씀 선포와 성례 안에서 한 몸이 되며, 연합하고 교제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이러한 진리를 우리에게 교훈합니다.

 

떡이 하나요 많은 우리가 한 몸이니 이는 우리가 다 한 떡에 참여함이라”(고전 10:17).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몸이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 주도 한 분이시오 믿음도 하나요 세례도 하나요 하나님도 한 분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4:3-6).

 

우리가 성례에 참여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택을 바라보기 위함이고, 그 은혜를 감사하기 위함이며, 이를 인해 더욱 하나님을 사랑하고 순종하겠다는 결단을 이루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이 은택을 주신 주 안에서 형제와 자매가 하나가 되었음을 확인하고, 그런 이유로 서로를 섬기고 사랑하겠다는 결단을 위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