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도는 언약의 약속에 근거한다는 사실과 구원이 은혜에 의한 것이며, 이 은혜로운 구원과 회복이 믿음에서 나는 회개를 수반한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본문, 다니엘의 회개와 회복의 간구 기도!
"나의 하나님이여 귀를 기울여 들으시며 눈을 떠서 우리의 황폐한 상황과 주의 이름으로 일컫는 성을 보옵소서 우리가 주 앞에 간구하옵는 것은 우리의 공의를 의지하여 하는 것이 아니요 주의 큰 긍휼을 의지하여 함이니이다 주여 들으소서 주여 용서하소서 주여 귀를 기울이시고 행하소서 지체하지 마옵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주 자신을 위하여 하시옵소서 이는 주의 성과 주의 백성이 주의 이름으로 일컫는 바 됨이니이다"(단 9:18-19).
9장에는 다니엘이 자신과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위하여 하나님께 회개하며, 그들의 회복과 용서를 구하는 기도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기도를 잘 살펴보면, 몇 가지 오늘날 교회들에게 유익이 될 만한 교훈들과 신앙 원리가 담겨 있습니다.
첫째, 기도는 하나님의 언약의 약속을 하나님께서 성취하실 때 사용하시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수단입니다. 모든 은혜는 하나님께서 주시고 성취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 은혜를 성도들로 기도하게 하시고, 그 기도를 수단으로 하여 베풀어주십니다.
다니엘이 9장에 있는 기도를 확신과 소망 속에서 하나님께 드린 이유와 근거가 9:2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곧 그 통치 원년에 나 다니엘이 책을 통해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알려 주신 그 연수를 깨달았나니 곧 예루살렘의 황폐함이 칠십 년만에 그치리라 하신 것이니라.”
그렇습니다. 다니엘의 긴 회개와 회복의 간구의 기도는 다니엘의 심중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 때문에 시작된 것입니다. 선지자 예레미야의 예언을 읽을 때 하나님께서 다니엘에게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회복과 귀환이 포로 된 지 70년 후에 있을 것이라는 약속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뜻이고 연수였습니다. 다니엘은 이 약속을 듣자마자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기도는 이처럼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바를 성취하는 수단으로서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약속이 있으면 기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신 것을 성취하시므로 언약을 지키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 약속의 성취 가운데 성도의 기도를 수단으로 사용하시니, 다니엘은 기도할 근거와 토대와 소망을 확보한 것입니다. 그것은 예레미야의 말씀을 깨닫는데로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자신의 꿈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붙들고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성취하십니다. 성도들도 예레미야처럼 하나님의 말씀에서 하나님의 약속을 깨달아야 하고, 말씀에 대한 깨달음과 믿음은 기도로 이어져야 합니다. 말씀과 기도로 깨어 있는 곳에 하나님의 응답이 있고, 하나님의 말씀이 그곳에서 성취됩니다.
둘째, 이 기도문을 통해 하나님의 주권과 능력 그리고 은혜가 언제나 성도들과 교회의 가슴 속에 역사하고 떨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다니엘은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고, 그의 마음은 확신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그의 기도 내용이 무엇으로 가득합니까? 온통 회개이며 회개하는 심령으로 하나님 앞에 나온 자들을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자비로 가득합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제1원인이 되십니다. 하나님께서 구원하시고 회복도 시키십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로 우리를 구원하시고 회복시키실 때, 그로부터 온 은혜는 반드시 성도에게, 교회에게 믿음과 회개라는 결실을 맺게 합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신 곳에 믿음이 확고해지고, 회개가 나타납니다. 다니엘은 소망에 찬 약속을 믿었고, 그 회복과 구원은 믿음과 회개라는 결실로 나타났습니다. 다니엘의 기도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믿음으로 회개하는 심령이 가득 차 있습니다. 본문에서 다니엘이 자신의 민족의 죄악을 몇 번 인정하고 애통해 하며 하나님의 용서를 구하는지 세어 보십시요. 다니엘의 기도는 회개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래서 그의 기도는 용서에 대한 소망으로도 가득 찹니다.
셋째, 이 본문은 다니엘의 은혜관이 분명히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회복과 구원은 오직 자신들의 의(義)에 있지 않고 하나님의 큰 긍휼에 있음을 고백합니다.
“....우리가 주 앞에 간구하옵는 것은 우리의 공의를 의지하여 하는 것이 아니요 주의 큰 긍휼을 의지하여 함이니이다...”(18절)
다니엘의 경건과 의로운 삶은 하나님으로부터 인식한 은혜의식에서 비롯되었고, 은혜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감사의 표현일 뿐입니다. 사자굴에 묵묵히 들어가 신앙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자신에게 은혜 주신 하나님을 배반할 수 없다는 은혜의식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오늘 하나님의 약속을 발견하고 기도하는 다니엘의 기도 속에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임을 고백하는 고백으로 가득하고, 그 기도가 그 은혜를 찬양하는 찬양으로 맺어집니다. 성도는 오직 은혜를 의지하여 순간순간을 살아가고 영원을 살아갑니다.
by 박동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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