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묵상

에베소서 6:18-19 :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드리는 기도 (1)

노가 없는 배 2020. 8. 3. 07:39

모든 기도와 간구로

 

영적 싸움에서 중요한 요소로서 기도에 매진할 때, 우리가 기도에 관하여 가져야 하는 태도와 인식에 대하여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8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 19 또 나를 위하여 구할 것은 내게 말씀을 주사 나로 입을 열어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알리게 하옵소서 할 것이니(엡 6:18-19)

 

우리의 기도는 모든 기도와 간구여야 합니다. 모든 영역에서 모든 정황에서 모든 것을 주와 함께 하는 기도여야 합니다. 우리는 늘 주 앞에 살며, 만물과 만사가 주의 통치 아래 있음을 인식해야 합니다.

 

성경은 기도와 간구 그리고 시간과 정황들에 관련된 단어에 all, ‘모든이란 수식어를 붙였습니다. 기도는 간헐적으로, 특정한 상황 속에서만 드려져서는 안 됩니다. , 때때로 드리거나, 특별한 일이 발생할 때만 드리거나, 특정한 필요를 채우기 위해서만 드리거나 이래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이와 반대로 우리에게 가르칩니다. 바울은 우리에게 다른 곳에서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 5:17)고 가르칩니다. 본문에서도 동일한 음성이 들려집니다.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하되, 무시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고”(18).

 

승리하려면 성도는 모든 기도와 간구로, 즉 모든 형태로 지속된 기도로 주님과 교제해야 합니다.

 

이 말씀의 의미는 이러합니다. 기도는 여러 정황들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드려질 수 있지만, 모든 형태로 항상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미 지적한 대로 성경은 우리의 대적이 눈에 보이지 않으며, 우리보다 높은 차원에서 우리를 주시하고 전략 가운데 공격하는 영악하고 간교한 존재라고 경계합니다. 분별력이 없이는 무엇이 마귀의 궤계인지 인식할 수 없고, 알더라도 기도하여 주님과 주님 안에 있는 것들로 보호받지 못하면 넘어지고 마는 것입니다.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진리이지만, 우리는 무덤에 들어가 우리의 영혼이 주님의 품에 안기기까지 끝없는 마귀의 궤계와 공격 가운데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불안해하거나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싸우려 하지 않고 주님께서 싸우시도록 우리는 주님만을 바라보면 됩니다. 여기서 긴장은 마귀에게 놓여 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주님과 밀접히 친밀히 교제하고 있느냐가 중요한 긴장의 요소인 것입니다. 우리는 마귀를 보기 위해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과 친밀히 교제하기 위해 기도합니다. 순간 순간 주님을 붙들기 위해 어쩔 때는 형식을 갖춘 기도로, 어쩔 땐 그것이 용이하지 못한 환경에 놓이므로 눈을 뜨고 일하면서 마음으로 기도할 수도 있습니다. 어떨 때는 눈을 뜨고 일하면서 기도하고 운전 중에 기도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24시간 주님을 바라보며 그분을 신뢰하고 의지하며 숨 쉬고 일하고 영혼을 그분께 의탁하며 잠자고 또 깨는 것입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것으로 마귀를 분별하고 그것을 대적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마귀에게 지향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바라보는 일입니다.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기도와 간구로 주님을 붙들고 살아야 합니다. 어린 아이가 낯선 곳에서 보호받기 위해 엄마의 치마폭을 꼭 붙들고 놓치 않는 것처럼 말입니다. 주님의 옷자락을 꼭 붙들고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기도야 말로 주님의 옷자락을 붙드는 일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마귀는 우리가 주님의 옷자락을 슬며시 놓고 세상의 온갖 화려하고 신기한 것들을 향해 시선을 돌리기를 학수고대 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할 때 기도와 간구를 구분합니다. 기도는 프로슈케로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깊이 인정하면서 예배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기도를 강조합니다. 그러나 간구는 데에시스로 하나님의 백성이 전능하신 하나님께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간청하는 기도를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기도는 겸손을 요구합니다. 진정 마귀를 대적하기 원한다면 하나님과 바르고 깊은 관계 속에서 합당히 하나님을 바라보는 겸손과 하나님 앞에 자신의 영적 빈곤을 깨닫고 간절히 은혜를 간구하는 일이 필요한 것입니다. 영적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심령을 가리켜 교만한 심령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예배하고 높이려는 의지가 없다면, 그는 역시 자신의 필요를 자신의 힘과 세상의 힘으로 해결하려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난한 마음, 애통하는 마음, 의에 주리고 목마른 마음은 하나님 앞에 자신의 죄성과 연약 그리고 하나님께 받으며 살아야 할 크고 절실한 목마름을 느낄 것입니다. 기도는 이처럼 자기 빈곤을 알고 하나님의 전능하고 자비하심에 피난처를 삼는 믿음으로부터 시작되고 진행되는 것입니다. 마귀의 궤계 중 하나가 인간의 마음을 바로처럼 오만하고 교만하게 만들어 하나님으로부터 시선을 나와 세상으로 돌려놓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기도와 간구로 주님을 바라보고 그를 붙들고 그와 교제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