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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29:29-30 : 취取할 때와 놓을 때를 아는 지혜

모든 소유권이 하나님께 있어 우리의 생은 맡겨진 것이고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목적을 위해 주신 것 교회와 성도들은 하나님과 말씀을 수종드는 청지기적 원리를 영육간의 모든 영역에 적용해야 한다 “아론의 성의는 후에 아론의 아들들에게 돌릴지니 그들이 그것을 입고 기름 부음으로 위임을 받을 것이며 그를 이어 제사장이 되는 아들이 회막에 들어가서 성소에서 섬길 때에는 이레 동안 그것을 입을지니라”(출 29:29-30) 본문의 “성의”는 ‘그리고 그 거룩한 의복들’(KJV, And the holy garments)로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여러 부분으로 겹쳐 있도록 된 제사장 의복 전체를 의미한다. 하나님께서는 모세 시대 때 처음 시내 산에서 만들어진 후에 대제사장이 바뀌어 직분을 계승할 때마다 새로운 제사장은 아론에..

성경 묵상 2020.09.24

출애굽기 13:17-22 : 감당할 시험만 주시는 하나님, 광야의 험한 길을 구름 기둥, 불기둥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 코로나19라는 광야를 걷는 교회가 품어야 할 마음들!

by 박동근 1. 고난에 찬, 험난한 길로 인도하신 이유 a. 연약함을 아시고 감당할 시험만 주시는 하나님 17-18절에서 모세는 가나안으로 가는 더 빠르고 편한 지름길을 나두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고단하고 험난한 길로 인도하신 이유를 답하고 있습니다. 애굽 북방에서 가나안 남방으로 이르는 지름길은 3-4일 정도면 도달할 길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정상적으로 도착하면 한 달이 소요되는 먼 길, 홍해의 광야길을 택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지름길을 나두시고 험난하고 먼 길로 인도하신 것은 이스라엘의 연약함과 완악성 때문이었습니다. 연약함이란 이들이 전혀 훈련되지 않은 군사로 그들이 오합지졸(烏合之卒)이었음을 뜻합니다. 그들은 훈련되지 않아 잘 훈련된 블레셋과 전쟁을 치르게 되면 모두 ..

성경 묵상 2020.09.22

시편 5:8-11 : 그리스도의 공로와 의가 가져온 유익, 죄인에게 하나님의 완전한 사랑이 부어지다!

by 박동근 목사 8 여호와여 나의 원수들로 말미암아 주의 공의로 나를 인도하시고 주의 길을 내 목전에 곧게 하소서 시편 기자는 한편으로는, “삶의 여정으로서의 길”이라는 흔한 지혜의 은유를 통해 자신이 올바른 길, 곧 의의 길(주의 길)에 머물 수 있도록 간구합니다. (트렘퍼 롱맨 3세, 98.) 그리고 또 한편으로 이 기도 속에는, 하나님께서 그분의 종을 무수한 올무 속에서 안전히 인도해 주시며, 완전히 사방으로 포위되어 붙잡히고 말 것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돌파구를 열어 달라는 간구가 담겨 있습니다. (John Calvin, 시편 5:8절에 관한 주석.) 실로 성도의 안전과 길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에 달렸습니다.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맺는 일은 본질적으로 신앙에 달렸습니다. 믿음의 손으로 하나..

성경 묵상 2020.09.10

출애굽기 30:11-16 : 제 1 계명의 원리 안에 속한 "생명의 속전" 계명

칼빈은 이스라엘 공동체의 인구조사와 관련 있는 생명의 속전을 제 1 계명의 범주에 놓는다. 생명의 속전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구속적 통치와 주권 아래 있음을 표하는 규례였다. 오직 하나님만이 이스라엘 백성의 하나님이요 예배의 대상이며 생활 속에 순종할 왕이셨다. 생명의 속전은 홍해를 갈라 애굽의 노예되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속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권능 안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고 자녀가 되었음을 나타낸다. 생명의 속전은 일종에 통치자에게 드리는 세금이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지상 칼의 통치자에게 행할 시민적 의무로서 가이사에게 바칠 세금이 있고, 영적 통치 안에 있는 구속 백성, 언약 백성으로서 하나님께 드릴 세금을 구분하셨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

성경 묵상 2020.08.24

하나님의 말씀의 터 위에서 연합과 사랑의 정신을 추구한 칼빈

by 박동근 목사 "참된 연합과 사랑의 정신은 하나님의 말씀의 터 위에서 가능하다." 칼빈의 교회의 표지 이해에 따르면, 말씀 선포와 성례가 참 교회와 거짓 교회를 구분 짓는 확고한 잣대가 되지만, 말씀 선포와 성례라는 표지가 존재할 때, 표지가 있는 교회에 대해 칼빈은 많은 관용을 베풀어야 됨을 강조합니다. 이와 같은 기준에 의해, 말씀 선포와 성례가 부패된 로마 카톨릭에 대하여 단호히 거짓 교회라 부르며, 그들에게서 분리를 감행하였습니다. 그러나 칼빈은, 교회의 표지를 넘어서 교회에 완전주의를 적용해 도덕적 잣대나 연약함을 근거로 교회로부터 분리하거나 교회를 부정하던 도나투스파나 재세례파와 같은 극단주의자들을 몹시 강하게 경계하였습니다. 즉, 칼빈은 교회의 연합을 몹시 존중한 것입니다. 칼빈은 참된 ..

하나님께서 성례를 제정하신 5가지 목적

a. 성례는 언약의 표요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선하신 뜻의 표의 역할을 한다. 성례가 시행될 때 확증하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우선, 성례는, 은혜 언약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약속된 복들 모두들이 믿는 성도들에게 주어진다는 사실을 확증해 줍니다. 그리고 성례는 은혜 언약의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가르치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은덕들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라고 권고하는 동시에 믿음으로 성례에 동참하는 성도들에게 예수님의 구속의 복들과 뜻을 성도들에게 인치는 것입니다. 여러 공문서에 도장을 찍어 문서의 효력을 인치 듯이, 그리고 신랑과 신부가 결혼반지를 주고받음으로 반지를 통해 서로의 사랑과 결속과 서약을 확고히 인치 듯, 성례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들을 확고히 인칩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

시편 1편에 대한 강해 - 시편 전체의 서론 역할을 하는 시편 1편

by 박동근 목사 서론 시편 1편은 시편 2편과 더불어 전체 시편에서 서론 역할을 합니다. 시편 1편의 초점은 “토라에 대한 순종이며, 율법을 즐거워하는 자와 악한 자를 구분”에 둡니다. 토라에 대한 순종은 거룩한 모임(회중)에 속할지 배제될지를 결정짓는 기준이 됩니다. 시편 1편은 레위인의 문지기 같이 서 거룩한 무리의 들어올 자와 배제될 자를 갈라냅니다. 브루그만(Brueggemann)에 따르면, 시편의 기도가 토라의 경건과 순종에 근거하며 의존합니다. 구약의 성도들은 이 시편을 낭송하거나 부르며 묵상할 때, 자신을 성찰하며, 자신을 이 둘 가운데 하나로 동일시하였을 것입니다. 신약의 성도들은 이 시편을 어떻게 적용하며 어떤 인식 속에서 묵상하고 찬송으로 불러야 할까요? 구약과 신약은 그 형식에 있어..

성경 묵상 2020.08.14

속단을 피하고 삶을 전체로 바라보며 섭리를 의지하는 삶!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의 삶은 궁극적인 종말을 향해 가는 과정과 노상에 있기에 삶이 다하기까지 우리의 현실의 파편들에 대해 너무 속단하는 것은 오만일 수 있다. 우리 안에 죄의 지배력은 죽었으나, 죄의 잔재가 남겨진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삶의 파편들, 현실의 정황들은 너무 긍정도 말고 부정도 말아야 한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에 의지해 감사하는 삶에 마음에 닻을 내리는 것을 넘어, 파편적인 내 삶의 정황과 불완전한 나의 생의 한 점에 속한 사상과 사건과 일들을 지나치게 미화하거나 혐오하는 것도 덕이 되지 않으며, 이를 너무 긍정하거나 부정하는 것도 해가 될 수 있다. 어쩌면 기독교인의 세계관은 궁극적인 낙관은 허락될지 모르나, 파편적이고 과정적인 삶의 파편들에 대한 지나친..

묵상의 글 2020.08.08

성례의 정의와 목적

by 박동근 목사 1. 성례란 무엇인가? 성례란 말은 라틴어로 sacramentum이라고 하며, 이를 영어로 번역하여 sacraments로 표기합니다. 그런데 원래 라틴어 sacramentum은 고대 로마 문화에서 두 가지 용례로 사용됩니다. 첫째는 고대 로마에서, 소송 사건이 있을 때, 거기서 승리하는 자는 자기 몫을 되돌려 받고 패하는 자의 몫은 국가의 공금에 들어간다는 조건으로 쌍방이 합의하에 어떤 성스러운 장소에나 대사제의 손에 보관시켜 놓는 일종의 공탁금을 의미합니다. 두 번째 의미는 전쟁에서 행하는 엄숙한 맹세 혹은 군사적 맹세를 지칭합니다. 맹세는 오직 상관의 명령 외에는 절대로 누구에게도 복종하지 않겠다는 하나의 엄숙한 서약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용하는 sacramentum의 성례적 ..

에베소서 6:18-19 :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드리는 기도 (3)

“기도는 깨어있기 위한 몸부림” 기도는 깨어 있기 위한 몸부림입니다. 깨어있어야 마귀를 대적할 수 있습니다. 18절의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라는 구절은 원래 명령 분사와 전치사로 구성된 문장인데, 번역은 상당히 의역된 채로 제시된 것입니다. 문법대로 번역하면, “모든 끈기와 간구 안에서 깨어 있으라”입니다. 즉 원문에서 인내와 간구 속에서 우리는 깨어 있는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깨어 있다는 말은 ‘아그뤼프눈테스’(명령 분사 능동태 현재형)는 영적 경각 상태를 능동적으로 계속 유지하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처럼 깨어 있음이 모든 정황 속에서 인내와 기도 가운데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힘쓰며”(프로스카르테레세이)는 인내, 버팀, 끊임없이 마음을 쏟음, ..

성경 묵상 2020.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