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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언약 아래 있는 성도에 대한 율법의 의미와 적용

은혜언약 아래 있는 성도에 대한 율법의 의미와 적용 by 박동근 목사  종교개혁을 전후한 중대한 이슈는, 로마 카톨릭의 율법주위와 재세례파나 신령주의자들의 율법폐기론이란 두 극단이었다. 개혁신학자들은 이 두 극단을 배척하고 이신칭의의 진리를 제시하면서, 한편으로 은혜에 위배되지 않는 선행의 여지를 설명하려 노력하였다. 이러한 통찰은 언약신학의 조망 속에서 칭의와 성화의 구분과 관계성을 설명하고, 성화의 은혜를 정립하므로 선행의 여지를 마련하는 것이다. 그리고 선행의 여지는 율법의 적용 문제로 나아가 그 기능을 규명하는 데 있다. 이러한 성도를 향한 율법의 적용은 두 언약의 구분과 그에 따른 율법의 의미의 구분에 달려있다. 이 글은 이 처럼 이신득의 신앙을 전제로 공로주의를 배격하고, 또한 성도의 선행의 ..

성경의 가장 공적이고 검증되고 합의된 해석의 체계요 요체로서 신앙고백과 공교회의 교의

by 박동근 목사 1. 교리의 정의와 신앙에서 차지하는 위치 공적인 고백으로 인정하는 많은 요리문답과 신앙고백서를 교회는 가르쳐야하는 것을 개혁교회 교회론은 교회의 권세이며 의무로 규정하였습니다.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가 되셔서 교회를 통치하실 때, 주님께서는 참된 교리를 분별하여 보편 교회가 공적으로 교리를 재정하고 교육하도록 명령하셨습니다. 그래서 교회의 통치와 관련된 권세에 있어 개혁교회는 교회가 세 가지 권세를 갖는다고 가르칩니다. 그 권세는 교리 재정권이 있고, 교회법을 재정해 질서 안에서 교회가 규모 있게 사역되도록 하는 입법권이 있으며, 교회의 거룩을 지키기 위해 권징을 실시하기 위한 재판권이 있습니다. 교리를 재정하고 교육하는 것은 교회의 권한이자 의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교리와 교회법의..

세월을 아끼는 지혜, 새 사람의 새로운 삶의 방식

에베소서 5:16절  By 박동근 목사 바울은 새 사람 된 그리스도인들의 새로운 생활 방식을 교훈하며, 지혜에 한 부분으로서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16절)라는 교훈을 성경에 남겼다. 모든 사람들에게 세월은 유수처럼 흘러가고, 죽음은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확실한 보편성이며 확실성인 이상, 유한하고 짧게 주이진 시간을 성도가 어떤 목적과 의미를 두고 살아가야 할지는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시간을 아끼는 것이 왜 구원 받은 자들에게 주어진 지혜의 문제이며, 이 주제가 새 사람으로 거듭난 성도의 새로운 삶의 방식과 연관되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세월을 아끼라”에서 “아끼라”는 말은 “아끼다(에크싸고라조)”에서 나왔는데, 이 말의 의미는 “매점하다”, “속량하다”, “구속하다”, “기회..

성경 묵상 2025.01.17

다니엘의 기도를 통해 교회와 성도가 얻는 교훈 세 가지

* 기도는 언약의 약속에 근거한다는 사실과 구원이 은혜에 의한 것이며, 이 은혜로운 구원과 회복이 믿음에서 나는 회개를 수반한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본문, 다니엘의 회개와 회복의 간구 기도! "나의 하나님이여 귀를 기울여 들으시며 눈을 떠서 우리의 황폐한 상황과 주의 이름으로 일컫는 성을 보옵소서 우리가 주 앞에 간구하옵는 것은 우리의 공의를 의지하여 하는 것이 아니요 주의 큰 긍휼을 의지하여 함이니이다 주여 들으소서 주여 용서하소서 주여 귀를 기울이시고 행하소서 지체하지 마옵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주 자신을 위하여 하시옵소서 이는 주의 성과 주의 백성이 주의 이름으로 일컫는 바 됨이니이다"(단 9:18-19).   9장에는 다니엘이 자신과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위하여 하나님께 회개하며, 그들의 회복과 용서..

성경 묵상 2024.09.05

가정에서 선한 권위와 순종의 덕을 회복하자!

박동근 목사 (한길교회) 오늘날 많은 가정들이 부모와 자녀 사이에 불화와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부모의 권위가 부정되고, 자녀들은 순종이란 덕목을 몹시 부정적인 것으로 여긴다는 점이다. 부모는 권위가 아닌 권위주의로 아이들을 훈육하여 자녀들의 저항을 받고, 자녀들은 선한 권위마저 수용하지 못하는 탈권위적인 시대성을 마음에 품고 살아간다.권위가 권위주의로 왜곡되는 것도 문제이지만, 정작 선한 권위가 세워질 때, 그것을 존중하지 않는 탈권위도 문제이다. 교회와 사회가 건강할 수 있는 길은 선한 권위가 세워지고, 선한 권위가 존중되는 길 밖에는 없다. 그것이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계명을 주신 하나님의 뜻이다. 선한 권위를 세우고자 하는 의지와 선한 권위를 존중하고자 하는 순복이 ..

이슈와 비평 2024.08.28

경문 띠를 넓힌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

by 박동근 목사 “그들의 모든 행위를 사람에게 보이고자 하나니 곧 그 경문 띠를 넓게 하며”(마 23:5)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신앙행태를 책망하시면서, 그들이 경문의 띠를 넓게 하는 것에 대해 지적하셨습니다. 경문(phylactery)은 율법이 기록된 양피지 쪽지를 보관하는 작은 상자 혹은 가죽함 혹은 캡슐과 같은 것을 의미합니다. 경문 안에 보관된 말씀들은 구약성경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속하신 중요한 사건과 명령들 그리고 약속들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주로 출애굽기 13:9, 16절과 신명기 11:18절에 근거합니다. 이러한 전토은 지금도 유대인들에게 남겨져 내려옵니다.  경문은 유대인들이 기도할 때, 이마와 왼팔, 곧 심장에 가까운 곳에 끈으로 매었습니다. 이들은 경문을 달..

성경 묵상 2024.05.07

왜 신자는 신자와 결혼해야 하나?

by 박동근 목사 “정신적으로 분별력이 있어서 결혼에 대하여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은 합법적으로 결혼할 자격이 있다(히 13:4; 창 24:57-58; 고전 7:36-38; 딤전 4:3). 그러나 결혼 상대에 대한 선택에는 다음 몇 가지가 지켜져야 한다. 기독 신자는 기독 신자와 결혼해야 된다(고전 7:39). 특히 개혁 신앙의 소유자는 불신자나 천주교 신자나 기타 우상 교도와 결혼할 수 없다. 경건한 자로서는 극히 두드러지게 사악한 생활을 하는 자이든지 멸망 받을 만한 이단설을 주장하는 자와 더불어 결혼할 수 없다. 그것은 서로 맞지 않는 멍에를 메는 불행을 초래하게 된다(고후 6:14; 창 34:14; 출 34:16; 신 7:3-4; 왕상 11:4; 느 13:25-27; 말 2:11-12).”..

이슈와 비평 2024.05.02

스물한 가지, 기독교 강요

머리말 깔뱅은 기독교 강요 최종판에 첨부된 헌사(獻詞), “프랑스 왕에게 드리는 글”에서 자신이 기독교 강요를 저술하게 된 동기와 목적을 진술합니다. “제가 이 일에 땀을 흘리며 애쓴 것은 제가 목도한, 그리스도를 향한 배고픔과 목마름을 지닌 모국의 수많은 프랑스인들을 위해서였습니다.” 당시 유럽의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신앙의 위기에 휩싸여 있었고, 그리스도인들은 영적인 배고픔과 목마름으로 신음하였습니다. 깔뱅은 이 헌사(獻詞)를 통해 당시 교회가 직면한 위기의 근원을 정확히 진단했습니다.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임한 재앙의 근원은 그 시대의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성경을 떠난데 있었습니다.  로마교회는 ‘오직 성경’(sola scriptura)에 무지했고, 이를 거부하였습니다. ..

개혁주의 신앙과 목회

by 박동근 목사 개혁신앙의 말씀과 신앙고백과 교회의 질서들은 연약한 우리에게 더 절실하고 유익하다 장로교회의 성도들은 예배와 정치와 교제와 생활을 성경과 그에 근거한 신앙고백 그리고 성경의 원리와 목적에 부합한 질서 안에서 영위한다. 칼빈은 교회에 얼굴이 있다면서 교회의 표지를 강조했다. 교회의 표지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고 그에 의존된 성례와 권징이 추가된다. 이것이 교회가 추구하고 나아갈 푯대이다. 이 푯대의 참 의미와 부르심을 추구하는 이들에겐 중요한 태도가 있다. 특히 개혁신앙, 장로교 정신을 따르는 교회 안에 다음과 같은 의문과 논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개혁신학과 신앙이 제시하는 푯대가 너무 높아 따라가기 버겁다는 것이다. 누군가 이 푯대에 도달했다는 자의식에 의해 때로는 타인에 대한..

진리의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때가 아닌가?

by 박동근 목사 에베소서 6:14 _ 묵상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띠를 띠고 의의 호심경을 붙이고”(에베소서 6:14) 성도들은 성령 안에서 진리로 거짓을 분별하고 물리쳐야 한다 건강한 교회와 신앙은 말씀으로 허리를 동인 신앙으로 세워진다 “진리의 허리 띠”는 사도 바울이 교훈한 하나님의 전신갑주의 첫 번째 목록이다. 여기서 “허리 띠”는 바울이 살던 시대에 병사들이 사용하던 가죽으로 된 허리 띠였다. 고대의 그리스, 로마 사회에서는 소매가 짧고 무릎까지 내려오는 튜닉이라는 속옷을 입었다고 한다. 허리띠는 이 속옷을 여미고 칼을 매다는 역할을 했다. 허리띠를 매는 곳은 허리가 아니겠는가? 허리띠의 역할 중에 하나는 허리를 동이는 것이다. 허리를 동인다는 것은 힘을 모으고 행동할 준비를 한다는 의..

성경 묵상 2024.03.06